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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블랙먼데이 : 코스피/코스닥 4월 7일의 특징주

by stocks9119 2025. 4. 7.

 

증시 폭락 속 정치 테마주 급등과 반도체주 하락: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 : 자비없이 빠져버린 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증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7일 증시가 전반적으로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흥미롭게도 정치 테마주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급등세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 테마주 급등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정치 테마주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 이재명 테마주인 상지건설: 29.97% 상승(상한가)
  •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 11.29% 상승
  •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화학: 6.96% 상승
  • 김문수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20.72% 상승

특히 야당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탄핵 선고기일 이전인 2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형지글로벌과 형지I&C는 각각 4.73%, 2.52% 상승하는 데 그쳐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며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GSK와의 계약으로 상한가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Grabody-B'에 대해 영국 제약사 GSK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개장 3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전 10시 35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원(+29.96%)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계약 총 규모는 약 4조1104억원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으로 약 739억원, 단기 마일스톤으로 약 741억원을 수령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임상, 허가, 상업화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3조9623억원의 마일스톤이 순차적으로 지급될 전망입니다.

반도체주 급락세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7만원선이 무너지며 16만9천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3개월여 만의 하락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발표된 3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사흘 동안 누적 낙폭은 14%에 달하고 삼성전자도 9%가량 하락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반도체주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관세 충격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관세 도입이 임박했다고 언급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 급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